방송국 스튜디오
신청곡 / 사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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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연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거진 10년. 저쪽도 이쪽도 딱히 사유랄 게 없이 서로간에 연락이 끊어진 시간이 그러했어요. 업무로 만날 일이 없는데다 서로 다른 이들과 인맥의 사다리에 걸쳐 있지도 않아서 그렇게 잃은 듯 흘러간 세월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. 피난지의 어느 북새통에서 있을법한 우연이 있었고 어색하게 안부를 묻는 것은 위선 같아서 그저 벙글벙글 한참을 웃기만 했습니다. 취향이 비슷해서 가끔 한낮의 카페에서 만나 하나도 돈 안되는 이야기나 나누던 옅은 친분이었지만 가끔 그의 언어 속엔 섬광이 있었지요. 그런 그도 세월의 더께가 수북히 내려 앉아있었습니다. 그의 눈엔 나도 마찬가지였겠지요. 인연과 관계란 어디까지나 운명이며 그 지속과 단절 또한 인간의 관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 들게 됩니다. 이 생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과 사연들이 그러하듯이. 벨칸토방 가족 여러분 모두, 어린 잎의 푸른 희망이 깃드는 입춘의 절기가 되시길 바랍니다. 차차님 잘 들어요 ^^
13깊고 푸른 밤(@djckvl)2021-02-01 14:20:17
신청곡 팔칠댄스 - Inkwater |
사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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